기사 #001 : [KIBA, 세계가 인정하는 대회로 도약 준비]
▲이미지를 클릭하면 KIBA 인터뷰(유튜브)를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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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표 맥주산업 전시회인 대한민국맥주박람회(KIBEX) 2025가 4월 10일(목)부터 12일(토)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전 세계 맥주업계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트렌드와 혁신을 공유하는 역동적인 장을 마련해, 정체된 맥주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을 목표로 한다.
KIBEX와 함께 열리는 대한민국국제맥주대회(KIBA)는 상업 맥주를 대상으로 한 국제 맥주 대회로, 글로벌 경쟁력을 굳혀 가고 있다. 지난해 대회에는 16개국 76개 브루어리에서 347종의 맥주가 출품됐으며, 세계적인 전문가들이 Brewers Association(BA) 국제 가이드라인에 따라 심사했다. 2025년 대회에는 450종 이상이 출품될 것으로 예상된다.
KIBEX 2025 개막에 앞서 AVING News의 Joseph Choe 편집장이 KIBA 조직위원회를 만나 대회의 출범 배경과 심사 기준, 향후 비전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Q. Joseph Choe AVING News 편집장: KIBA를 출범하게 된 배경은 무엇입니까?
John Junghoon Yoon(KIBA 조직위원장 / AB InBev Korea 임원): 국내에도 맥주 시음 대회는 있었지만 국제 대회로 운영된 곳은 없었습니다. 현재 KIBA 부회장을 맡고 있는 Harper Lee와 함께 한국에서 글로벌 맥주 대회를 열자는 논의를 시작했습니다. 한국 크래프트 맥주는 이미 해외에서 탄탄한 평판을 얻고 있는데, 정작 국내에 국제 대회가 없다는 점이 어색하게 느껴졌습니다.
많은 국내 양조사가 해외 국제 대회에 출품하지만, 물류와 운송 과정에서 품질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KIBA를 시작했습니다. 바로 이곳 한국에서 세계적인 전문가들이 심사하는 수준 높고 공정한 대회를 열어, 한국 맥주에 국제 무대를 마련해 주기 위해서입니다.

KIBA 조직위원장 John Junghoon Yoon | 사진 = AVING News Q. 세계 맥주 업계에서 KIBA의 현재 위상은 어떻습니까?
Unson Kim(KIBA 사무총장 / 한국맥주소믈리에협회 교육이사): 주목할 만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KIBA를 총괄하면서 여러 국제 대회에 심사위원으로 참여하다 보니, 한국 맥주를 단순한 문화 상품이 아니라 확실한 신뢰도를 갖춘 음료로 바라보는 해외의 관심이 커지고 있음을 실감합니다.
KIBA는 다른 국제 대회보다 늦게 출범했지만 빠르게 입지를 넓혀 왔습니다. 이는 한국 크래프트 맥주 산업의 높아진 위상을 그대로 보여 줍니다. 세계 맥주 시장이 역풍을 맞고 있는 가운데 아시아와 중남미에서 새로운 성장 가능성이 나타나고 있고, 한국은 그 흐름을 타기에 좋은 위치에 있습니다.
수십 년 전부터 맥주 대회가 열려 온 일본 같은 나라와 달리, KIBA는 3~5년 만에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대회가 됐습니다.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신호이며, 더 많은 국내 브루어리가 이 여정에 함께하기를 바랍니다.
Q. KIBA가 다른 맥주 대회와 다른 점은 무엇입니까?
John Yoon: KIBA의 가장 큰 차별점은 심사위원단입니다. 브루어리 입장에서는 누가 자신의 맥주를 평가하는지가 전부입니다. 그래서 저희는 명망 있는 심사위원을 모시는 데 각별히 공을 들입니다. 상당수는 맥주 전문가라면 국제 매체나 포럼에서 단번에 알아볼 만한 인물들입니다.
세계 4대 맥주 대회인 World Beer Cup, European Beer Star, International Brewing Awards, Australian International Beer Awards의 심사위원들도 포함돼 있습니다. 올해는 케냐 출신 심사위원도 초청했습니다. 아프리카에서 최고 수준의 심사위원을 찾기가 매우 어렵다는 점을 생각하면 아주 드물고 귀한 일입니다.
공정성을 지키는 것도 저희의 자부심입니다. 참가했다는 이유만으로 메달을 주지 않습니다.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맥주는 수상하지 못합니다. 단기적인 성과보다 장기적인 신뢰를 우선합니다.
Q. KIBA에서는 맥주를 어떻게 평가합니까?
John Yoon: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기준을 따릅니다. KIBA는 한국만의 독자적인 틀로 운영되지 않으며, 세계 최고 수준의 국제 대회와 같은 심사 규정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소비자는 라거나 에일 같은 기본적인 맥주 종류만 알고 있지만, KIBA는 110개 스타일 카테고리로 맥주를 평가합니다. 브랜드가 아니라 맥주 스타일을 보는 것입니다. 그래서 카테고리를 정확히 선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아무리 훌륭한 맥주라도 카테고리를 잘못 고르면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없습니다. 100m 단거리 선수를 1,000m 경주에 내보내는 것과 같습니다.
맥주가 품질 기준을 제대로 충족하지 않으면 메달을 수여하지 않습니다. 개인 취향이나 관대함의 문제가 아닙니다. 저희의 기준은 엄격하며, 그 기준을 지킵니다.
Unson Kim: 맞습니다. 110개 카테고리 덕분에 맥주가 의도한 스타일에 얼마나 부합하는지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일부 브루어리는 왜 특정 카테고리에 수상작이 없느냐고 묻기도 합니다. 하지만 KIBA에서는 명확히 정의된 금·은·동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메달을 수여하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KIBA 메달은 매우 큰 의미를 지닙니다. 저희는 모든 일에서 진정성과 탁월함을 최우선으로 생각합니다.

KIBA 사무총장 Unson Kim | 사진 = AVING News Q. KIBA의 향후 목표와 비전은 무엇입니까?
Unson Kim: 지금 시장이 어렵긴 하지만, 오히려 지금이 R&D에 집중할 때라고 봅니다. 그런 의미에서 KIBA는 브루어리를 위한 특별한 형태의 R&D입니다. 객관적인 피드백을 받고 양조 실력을 끌어올릴 기회가 되기 때문입니다.
맥주 산업은 반드시 반등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맥주는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고 많은 소비자에게 친숙한 술이며, 성장 여지도 충분합니다. KIBA는 다음 성장의 물결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해마다 조금씩 나아지고 있고, 해외의 관심이 커지는 것도 고무적입니다.
궁극적으로 KIBA와 한국 맥주 산업이 함께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그리고 있습니다.
Q. 올해 KIBA에서 주목할 세 가지 관전 포인트는 무엇입니까?
Unson Kim: 첫째, KIBA에 대한 세계적인 인지도가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물류 여건이 녹록지 않은데도 페루와 브라질 브루어리가 처음으로 출품했습니다. 해외 인지도가 실제 참가로 이어지고 있다는 뜻입니다.
아시아 지역 출품도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 신흥 시장에서 KIBA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 줍니다.
John Yoon: 둘째, 해외 심사위원들이 국내 재료로 만든 한국 맥주를 어떻게 평가할지도 기대됩니다. KIBA만의 특별한 부분이라 결과가 무척 기다려집니다.
투명성은 저희 심사 과정에서 매우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심사위원은 대회 전에 이해관계 충돌 여부를 반드시 신고해야 합니다. 이를 지키지 않으면 심사위원뿐 아니라 해당 출품작도 실격 처리됩니다.
Unson Kim: 셋째, KIBA를 한국만의 색깔을 지닌 국제 대회로 발전시키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국제 기준을 따르는 데서 출발했지만, 이제는 지역 양조 스타일과 전통 발효 기법, 막걸리 요소 같은 토종 재료를 접목하고 있습니다.
한국 고유의 양조 문화를 반영한 새로운 스타일 카테고리를 만들기 위해 이론적 토대를 쌓고 있습니다. KIBA는 국제 규정을 따르는 데 그치지 않고, 아시아, 특히 한국의 맥주 대회가 어떤 모습일 수 있는지 새롭게 정의해 나갈 것입니다. 올해 대회가 그 변화의 출발점이 될 것입니다.
출처 : AVING NEWS (https://us.aving.net) / DK Kim 기자 (davis@aving.net)